부산 낙동강변서 첫 슬로우 철인 3종 대회…자연 즐기며 ‘천천히, 끝까지’ 부산 낙동강 슬로우 철인 3종 페스타 포스터.

기록 경쟁 없는 느긋한 레이스…화명생태공원 일대서 4일 열려

허민호 선수와 동호인 1000여 명 참가…초보자·가족도 참여 가능

낙동강 따라 수영·자전거·달리기…6개 종목 구성, 안전요원 200명 배치

부산=이승륜 기자

주말, 부산 낙동강변을 무대로 ‘천천히, 하지만 끝까지’ 완주하는 이색 철인 3종 경기 대회가 올해 처음 열린다. 기록보다는 자연을 즐기며 자신만의 속도로 완주하는 ‘슬로우 철인 3종’에 국내 간판스타 허민호 선수와 전국 동호인 1000여 명이 참가해, ‘스포츠 하기 좋은 도시 부산’의 매력을 만끽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4일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대에서 ‘제1회 부산 낙동강 슬로우 철인3종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낙동강변에서 처음 열리는 철인 3종 경기로, 기존의 기록 경쟁 중심 경기와는 달리 참가자 각자가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자신만의 속도로 완주를 목표로 하는 ‘슬로우 철인 3종’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진행된다.

초보자와 가족 단위 참가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 대표 생태공원의 아름다운 낙동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레이스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스포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스탠더드:올림픽 코스로 불리는 철인 3종의 표준 코스 △스프린트:스탠더드의 절반 거리 코스 △미니:가장 짧은 입문자용 코스 △아쿠아슬론:수영과 달리기 2종목 구성 코스 △듀애슬론:자전거와 달리기 2종목 구성 코스 등으로 운영된다. 이 중 스탠더드 종목의 기준 코스는 △낙동강 119 수상구조대 인근 구간을 왕복하는 1.5㎞ 수영 △양산 원동진사를 왕복하는 46㎞ 자전거 △화명생태공원 남단 구간을 왕복하는 10㎞ 달리기로 구성된다.

전국 철인 3종 동호인 1000여 명이 이미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대한민국 철인 3종 최초의 올림픽 출전 선수이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중인 국내 간판스타 허민호 선수도 참가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대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수상구조대와 응급의료 인력 등 총 2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영·자전거·달리기 구간별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www.slowtriathlon.kr)을 참고하면 되며, 기타 문의는 부산광역시 철인3종협회(051-500-7990)로 하면 된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낙동강 유역을 생활 스포츠와 결합해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