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베를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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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베를린 홈페이지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새로운 한국인 빅리거가 탄생했다.

헤르타 베를린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동준(25)이 울산에서 우리 구단으로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이동준과 헤르타 베를린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 등번호는 30번이 배정됐다.

프레디 보비치 헤르타 베를린 전무이사는 이동준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유형의 공격수”라면서 “빠르고 민첩하며, 드리블에 능하다. 체구가 작지만, 적극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동준은 개성고와 숭실대를 거쳐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9년에는 K리그2 37경기에서 13골 7도움을 기록해 부산의 1부리그 승격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1년 울산으로 이적한 이동준은 32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32경기 35골 16도움이다.

이동준은 지난해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동준은 시리아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독일로 떠나 헤르타 베를린 입단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동준은 30일 시리아전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이동해 시리아전을 치른다.

이동준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 새로운 도전이 기다려진다. 가능한 한 빨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단과 진행한 첫 인터뷰에서 “내게 관심이 있는 다른 구단들도 있었지만, 베를린에 대해 처음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고,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에이전트와 구단 간 협의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팀으로서 차근차근 발전하며 함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준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과 관련해 “분데스리가 경기를 집에서 봐 왔는데, 이제 내가 직접 뛰게 됐다. 큰 영광”이라며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과 친한 사이다. 당연히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또 손흥민(토트넘) 형이 뭐라고 할지는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준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공간을 파고들어 돌파하는 것을 좋아하는 빠른 선수다. 활동적이고 공격적이다. 오른쪽 윙어를 선호하지만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확실한 건 내가 모든 측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동료들이 도와준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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