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구의 자존심을 지킨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30일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특설코트에서 2022 AABxKXO 3×3 진주투어 및 KXO, WKXO리그 3라운드 1일차가 막을 올렸다. 올해 서울, 홍천에 이어 진주를 찾은 KXO는 이번 투어에서 기존에 운영되던 U18부, 남자오픈부, KXO리그, WKXO리그와 더불어 진주시 중학생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U15부 경기까지 진행하게 됐다.

U18부 조별 예선으로 시작을 알린 1일차 일정. 이날 예선 경기 중 하나는 라이벌리가 확실한 ‘더비’로 펼쳐져 흥미를 끌어냈다. 바로, 진주에서 ‘부산 사나이’들이 맞대결을 펼친 것.

그 주인공은 U18부 B조 예선에 나선 클린샷과 모션스포츠Z였다. 클린샷과 모션스포츠는 부산을 대표하는 농구교실이다. 그리고 이 농구교실을 다니는 학생 선수들은 이미 오랜 시간 꾸준한 대회 참가를 통해 팀의 이름을 빛내온 바 있다.

그런 두 팀은 앞서 같은 조에 속한 진고+@를 나란히 꺾은 뒤 맞붙게 됐다. B조 1위 결정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만난 것.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건 모션스포츠Z였다. 하지만, 이내 경기는 오롯이 클린샷의 분위기로 흘렀다. 2점슛으로 역전(5-3)을 일구며 이날 첫 리드를 가져온 클린샷은 처음 찾아온 소강상태를 골밑 돌파로 깨트리며 전세를 장악했다.

첫 작전타임이 진행된 이후에도 모션스포츠Z가 추격의 득점에 성공했으나 클린샷이 곧장 맞불을 놓으면서 흐름을 끊어냈다. 오히려 클린샷은 여기에 2점슛 한 방을 더하면서 10-5로 앞서나갔다.

경기 후반부 들어서도 클린샷은 추격세를 끌어올리려는 모션스포츠Z를 연신 저지했다. 다시 찾아온 소강상태를 깬 것도 클린샷이었고, 마침내 터진 모션스포츠Z의 2점슛에는 2점슛으로 응수헀다.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은 클린샷은 상승세를 이어가 재차 2점슛을 꽂았고, 결국 18-10의 승리를 거뒀다.

부산의 대표 농구교실이 맞섰던 이번 경기. 그 맞대결의 끝에서 클린샷이 웃으면서 B조 1위의 자리를 가져갔다. 모션스포츠Z도 2위에 자리하며 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두 팀이 오는 31일에 펼쳐질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더욱 주목된다.

사진 = 김지용 기자